욕망

2022.06.12

 

욕망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을 구분할 때,

완성되어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 – 타인의 욕망

설레는 느낌 충만한 느낌 – 자신의 욕망.

타인의 욕망은 너무 많이 해봐서 이제 좀 더 잘 구분하게 된 것 같다.

내 욕망이라고 생각하고 했다가, 아 또 타인의 욕망이었구나, 아니면 타인의 욕망이 한 겹 씌워진 욕망이었구나 느낄 때가 많았다.

 

내가 요즘 집중하는 건, 타인의 칭찬이 있을 때의 내 기분의 여부인데, 내 욕망이 맞다고 하면, 타인의 칭찬이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 칭찬이 나를 움직이지 않는다. 칭찬은 좋지만 음, 그렇구나 정도의 느낌.

돌아보면 내 욕망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인의 욕망일 때는 칭찬을 받으면 뭔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더 잘하고 싶어졌었다.

나는 이렇게 표현해보고 싶다. 내 욕망을 찾는 건 발견하는 게 아니고 타인의 욕망을 걷어내는 일이라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더 하다 보면 내 욕망에 내 색깔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그냥 하나씩 해보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으로만 뭘 결정하는 건 알 수 없으니까. 당연히 생각으로 한방에 가진 못하겠지?

 

머리로 하고 싶은 걸 찾는 건 소용없다는 걸 이제야 안다. 그냥 지금 해보고 싶은 걸 최대한 여건을 만들어 해봐야 다음 길이 보이니까.

생각해서 지름길 찾는 거보다 그냥 빨리 실행하고 넘어가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해보기 전에 머리로 조지는 건 지름길이 아니라 멈춰있는 거다.

 

이제야 한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 너무 짙게 드리운 타인의 시선 욕망 때문에 즐기지 못하는 단계를. 드럼은 누구 보여주고 잘 치고 싶고 돈 벌고 싶고 그렇지 않아서, 그냥 칠 때 순수하게 즐겁다.

그냥 그 리듬의 세계를 탐험하는 게 즐겁다. 기초 리듬만 치는 것도 나는 재밌다.

별 부담이 없어서 그냥 내 속도대로 그냥 그 자리에서 재밌게 하다 보면 또 어느새 조금 잘 되어서 리듬을 타고 그렇게 되면 또 즐겁다. 부담 없이 내 속도대로 하는 단계에는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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