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에라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2022.09.10

재즈곡은 즉흥 부분이 있어서 아직 내 실력엔 어려웠다.

링 위에 올라간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재즈 곡 녹음이었다.

 

뭔가 잘 안될 걸 잘 못할 걸 알면서 도전한 점이 같았다.

 

그래서 연주를 좀 얼어서 하다 ‘에라 모르겠다’ 해버렸다.

그렇게 던져버려야 그 순간에 무언가라도 할 수 있는 게 링 위의 느낌과 약간 비슷했다.

(녹음을 지켜보던 드럼 선생님이 얘봐라?! 싶었다고 했다.)

예전이면 어긋나고 틀린 부분이 싫고 완벽한 연주가 아니면 부끄러웠을 것 같은데.

몰입한 그 순간이 나름 괜찮아서, 내가 내 실력 만큼만 하는 것도 괜찮아서, 결과의 완벽함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