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에서

 

글 장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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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죽음의 모호한 교차로에서, 나는 현실과 비현실의 흐름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어둡고 감성적인 순간에 서 있다.

그곳의 공기는 불안으로 물들어 있고, 모든 것은 침묵하고 해체된다. 사선은 물리적 경계가 아닌,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역이다.

무한의 미지로 이어지는 실존과 희미한 경계에서, 나는 그 순간의 감정에 휩싸였다.

거기에는 존재와 무존재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아름다움이 있다.

 

 

시간은 늘어지는 듯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나비의 연한 날개처럼 순식간에 흘러갔다.

내가 죽음과 삶의 가벼운 속삭임에 감싸인 것처럼, 우주 자체가 나에게 그 비밀을 속삭이는 듯한 평화로움이 느낀다.

그 찰나의 순간에 기억의 폭포가 내 마음을 씻어갔다. 모든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이 의식의 골목을 따라 울렸다.

사선은 내 삶의 미묘한 실을 반영하는 거울이 된다. 그러한 순간에 내가 누구였고 무엇이 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섬세한 균형이 만들어진다.

 

 

나는 그 경계를 바라보면서 깊은 수용의 정신이 내 영혼에 스며 든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나를 압도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 순간에 대한 고요한 수용이 내 내면을 감싸고 있다.

사선은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곳이 되었다. 여기는 생명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의존적이라는 깊은 진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생명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나는 우주의 고요한 곡조에 녹아든 듯한 평온을 찾았다.

나의 위치가 우주의 심장 박동에 맞추어지고, 영원한 우주의 시간에서 작은 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순간에 존재와 소멸의 경계가 사라지고, 나는 시간의 영원한 복도를 따라 흐르는 우주적인 무용의 한 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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