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내가 살아있음을 강렬하게 느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그 순간들을 통해 나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첫째로 나를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과거에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고생 끝에 무언가 안정되고 나면 무료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었다.

안정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지만, 그 안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내가 어딘가 잘못된 것 같고, 저주받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가 살아있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을 돌아보면 엄청 고되고  많은 상처,  부딪힘들이 있었던 순간들이다.

치기 어린 패기로 철없었지만 그런 순간들이 나를 구성하고 나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 되었다.

어떤 내가 살아있었던 순간들, 행복이라 느꼈던 순간은 고되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나의 영토를 확장하는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기록하지 못한 순간들은 언젠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겠지만, 내가 살아있었던 순간들을 결과물로 남기고 싶었다.

사진을 찍고, 그것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나의 삶을 더 견고히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 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나는 더욱더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사진이나 영상, 혹은 내가 만든 작품을 다시 보면, 그 순간의 전율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마치 그때의 감정이 지금 내 안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직접 인테리어 한다고 안 가본 곳도 가보고, 새로운 사람들이랑도 부딪히고,

먼지와 사투하며, 직접 몸빵하면서,  머리로 구상한 것들 기존에 없는 것들을 해보겠다고 고군분투 했던 나날들.

미흡하지만 내가 만든 곡을 들으면, 내가 만들었기에 그 때 느꼈던 그 감정들. 그때 그 느낌이 살아 올라올 때.

링 위에 올랐던 매 순간, 영상을 보면 아직도 너무나 쫄깃한 그 순간들. 함께했던 순간들.

내 삶의 고민을, 세상을 향한 시선을 담았던 작품들.

너를 이해해 보고 싶었던 시간들.

지금봐도 그 결과물들은 내세울만한 것들이 아니다.

내가 봐도 부족한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 때 최선이었던 순간들이라 좋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이런 살아있음을 느낀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삶도 궁금하다.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어떤 프로페셔널한 전문성을 좁고 깊은 분업화에서 찾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것이 나의 단면적인 모습만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형식을 따른 전문성 있어 보이는 사이트 대신,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본 공간이다.

그래서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사이트가 나의 다양한 면모를 담길 원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작품도 만들고, 창업도 해보고, 철학 공부도 하고, 권투도 하는 다양한 조합 그대로의 나를 나타내보고 싶었다.

찰나의 삶에서 우리는 결국 모두 죽게 되고, 인생은 짧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죽으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생각은 너무 허무하게 다가왔다.

허무하지 않으려면 인생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고, 그 의미를 통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인생에 남는 것은 ‘의미’뿐인 것 같다.

 

나는 허무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었다.

어쩌면 이 사이트는 다른 종류의 인스타그램일지도 모른다.

음식 사진 대신 작품을, 호텔 사진 대신 에어비앤비 창업을, 클럽 대신 작곡을, 인스타 필터 사진 대신 흉상을.

골프 대신 권투다!!!  이렇게 외치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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