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감정들
저는 감정을 섬세하게 잘 느끼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저는 제 감정을 들여다보며 고찰하고 글로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정을 보듬고 돌아보고 분석하며 마음 한 편이 해갈되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을 지나치게 해부하고 분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깊은 분석이나 정의 보다는 섞여 있는 현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그 순간에 더 생생히 살아있게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하나의 사건 속에서도 복잡하고 뒤엉킨 감정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낱낱이 해부될 수 없는 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어로 완전히 표현되지 않는 중첩적이고 모순적인 감정들 속에서, 상황과 배치에 따라 셀 수 없이 많은 세부적인 감정들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뒤엉킨 감정들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해, 여러 감정의 중첩과 배치에서 비롯된 시각적 조합으로 이러한 감정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종종 감정을 단순히 언어적으로 슬프다 기쁘다 우울하다 화났다 등으로 단순하게 하나로 정의하려 합니다.
종종 감정을 단순히 언어적으로 슬프다 기쁘다 우울하다 화났다 등으로 단순하게 하나로 정의하려 합니다.
감정을 그렇게 분석해서 정의하면 이해할 수 없는 구멍이 생깁니다.
저 또한 살아가며 한 사건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슬픔 속에 안도감이 스며들고, 기쁨 속에 불안이 자리하며, 분노 한가운데에서 조차 기쁨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작품 속 얽힌 선들과 겹쳐지는 색들은 복잡하고 혼재된 감정의 특성을 담고 있습니다.
오른쪽, 왼쪽, 정면의 다양한 시각과 얼굴의 각도들이 중첩되며 나타납니다. 감정은 언제나 단순하지 않게 뒤엉켜 옵니다.
분석과 해부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우리의 감정은 하나의 감정으로 명명될 수 없음을 뒤엉킴으로 온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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